104기 고현택 원우 인터뷰
- 경영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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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31
Q1. 고현택 원우님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현택 입니다. 저는 40대 초반의 의지의 직장인이자, 아내와 함께 5살의 딸 아빠입니다. 성균관대 EMBA에는 2018년 가을학기에 104기로 입학하여 곧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EMBA 공식 블로그에 초대되어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요. 동문이 될지도 모르는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궁금한 점을 풀어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영광스럽습니다.
Q2. 현재 근무하고 계신 곳은 어디신가요? 간단한 회사 소개와 더불어 그곳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저는 삼성물산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리조트, 패션의 4개 부문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제가 속한 부문은 건설부문 입니다. 국내외에 빌딩, 토목, 플랜트 사업을 설계, 조달, 시공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업을 수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UAE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와 국내 최장대 교량 인천대교, 그리고 해외 다수의 대형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행하였고, 국내 개인 고객에게는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건설부문 인사팀에서 8년 조금 넘게 근무하다가, 현재는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에서 파견 근무 중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삼성 각 회사의 인사제도를 설계하고, 또 미래의 인사제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주로, 직원 평가제도와 더불어 직급, 승진, 보상 제도의 변화 방향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항상 직원들이 회사에 즐겁게 만족하며 다닐 수 있도록 하면서도, 동시에 업무에 몰입하고 동료들과 협업하며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본 체계를 다지는 것이 제 임무 입니다.
Q3.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계획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회사 업무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평일 저녁 수업에 잔업으로 늦기도 하고, 금요일 회식이 있는 날이면 토요일 아침 수업에 지각을 하기도 했었죠. 한번은 중간고사 시간에 지각할 뻔해서, 주차 후 우사인 볼트 처럼 전속력으로 질주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특히 MBA 과정은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배울 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에 이러한 스트레스가 전부 해소가 됩니다. 특히, 토요일 수업 후 동기들과 삼삼오오 모여 하는 3교시(?) 과외활동을 통해 회사 얘기, 학교 얘기, 살아가는 얘기들을 하는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체력이 되시는 분들은 평일 2교시 수업을 끝내고, 밤 11시부터 3교시 자체 수업을 하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Q4. EMBA 과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나요?
저는 EMBA 과정을 통해서, 재무, 회계, 마케팅, 인사조직, 전략 등 다양한 경영학 분야를 골고루 배우고자 하였고, 실제로 전 분야를 균형 있게 수강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고,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것이라 생각되는 수업은 ‘글로벌학습세미나’ 입니다. ‘글로벌학습세미나’ 라는 과목은 해외 현지 대학에 직접 방문하여 강의를 듣고, 또 글로벌 기업을 방문하여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듣는 과정입니다.
제가 참여한 2020년 1월에는 대만에 다녀왔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대만국립대를 방문하여 대만의 경제/사회/문화에 관한 유익한 수업도 들을 수 있었고, Advantec이라는 대만 IT 기업과 대형 금융기관 등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미래 전략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전 과정에서 무한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또 교수님들, 동료 원우님들과도 재미있는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가장 좋았던 과목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훌륭한 수업도 정말 많이 있었지만, 제 No.1 강추 과목은 ‘글로벌학습세미나’ 입니다.
Q5. EMBA수업을 통해서 본인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었던 과정은 무엇이며, 배운 것을 실무에 어떻게 접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커리어의 대부분이 ‘인사’ 분야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EMBA에 입학시부터 ‘인사만 아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 각오로 임했고, 그런 제 상황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과목은 안희준 교수님의 ‘재무관리론’ 이었습니다. 사실 학부 때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재무관리 수업을 수강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대학원에 와서 또 재무관리 수강신청을 하면서, ‘내가 또 이 고생을 다시 해야 하나?’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느끼시듯이 재무관리는 경영학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수업 중 하나이죠. 하지만 안희준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수학적 계산 외에도 재무관리가 실제 적용되는 언론 기사, 경영 사례, 역사 사례 등과 접목시켜 주셔서 이해하기 쉬웠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사 업무를 함에 있어서도 재무실적과 추이를 검토 후, 회사 인원 수와 인건비를 계획-실행-체크하는 역량이 요구되는데, 향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재무관리 수강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렇게 EMBA에 오시는 분들이 본인이 잘 아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과목을 들으며 경영 역량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6. 마지막 질문입니다! 성균관대 EMBA의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께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마디로 ‘주저하지 마시고, 도전하시라’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성균관대 EMBA는 직장인을 최대한 배려하는 과정으로 설계되었고, 새로운 원우들을 정말 반갑게 맞아주며, 서로 서로 도움주는 분위기가 잘 정착되어 있습니다. 모두들 서먹함 없이 대해주어서 궁금한 점들은 기수별 커뮤니티에서 정말 잘 도와줄 것입니다. 도전하시면 큰 성취와 더불어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평생 친구를 얻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환영합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