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 인터뷰 특집] 111기 김경석 원우 인터뷰(성적우수 총장상 수상)
- 경영전문대학원
- 조회수1425
- 2025-04-09
1.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25년 2월에 졸업을 한 EMBA 111기 6조 김경석입니다. 저는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졸업과 동시에 입사를 한 일동제약이라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로 입사 20년 차를 맞을 정도로 평생 한 회사에서만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 초기에는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였지만, 이후 기획조정실을 거쳐 외부 투자 업무와 기업문화 등을 담당하였으며 현재는 기업분할을 진행하며 하나의 자회사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업무를 수명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pre IPO 준비와 해외 수출 등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2. 2025년 겨울 학위수여식에 성적/연구력 우수상을 수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간단한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사실 한없이 부족한 사람임에도 이번 인터뷰를 사양하지 않고 진행하게 된 계기는 소감이라는 미명 하에 이 자리를 빌어 같이 졸업한 113기 분들과 더불어 재학 중인 원우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하다는 말씀을 아울러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111기 이기에 정상적으로 졸업했으면 2024년에 졸업해야 했지만, 중간에 회사 업무를 위하여 잦은 해외 출장의 사유 등으로 학업이 불가하여 1년간 휴학을 하였습니다. 휴학은 쉽게 결정했지만, 이미 동기인 111기들이 졸업한 상태에서의 복학은 망설여 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균관대 EMBA 특유의 가로세로 네트워크로 인하여 복학생임에도 그간 휴학을 하지 않았던 것처럼 다시 학업과 학교생활에 금방 쉽게 동화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성균관대 EMBA가 아닌 다른 학교였다면 저는 아마 복학과 졸업을 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113기 포함 다른 재학생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특히 현재 업무와 개인 사정 등으로 휴학을 하신 원우님들이 계시다면, 우리 성균관대 EMBA만의 끈끈한 배려를 믿고 무조건 복학해서 학업을 마무리 하시기를 강력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내기 위한 본인만의 비법, 노하우가 있다면?
정말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후배 원우들의 배려와 교수님의 배려 덕분인지 전 과목 A+ 이라는 성적으로 졸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법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지만, 저는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즐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회사 생활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퇴근 이후와 주말 수업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척이나 고단했던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이왕 내가 선택한 과정이기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격언 처럼 저는 모든 수업 시간과 석사 생활을 즐겼던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모든 수업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대한 발표를 진행하고자 했으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보다는 같이 수업을 들었던 모든 분들께서 저에게 기회를 양보해 주시는 등의 배려를 해 주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화려한 언변과 skillful한 발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님에도 발표와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이 수업을 수강했던 원우분들과 특히 조원분들의 배려 덕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마도 교수님들은 잘하는 사람보다는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에게 좋은 학점을 주셨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4. 참여했던 교내외〮 활동이 있을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도 소개해주세요.
열심히는 아니었지만 산악회 활동을 하면서 주말에 심신을 단련하고 많은 원우분들과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도 기억이 나지만 저는 조금 특이한 활동을 소개 하고 싶네요. 동기 원우나 타 학우분들이 인터뷰했던 것을 보면 해당 질문에서는 본인이 참석했던 동호회 활동이나 학생횔 활동 등의 위주로 소개하지 않았나 싶지만, 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을 다름 아닌 수업 시간 그 자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실 밖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곁들이며 좋은 원우들을 사귈 수도 있지만 근원적으로 우리는 배움을 위하여 석사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니 만큼 수업시간에 같이 조별 과제를 준비하고 열띤 토론과 때로는 치열하게 이견을 주고 받으며 갈등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같이 발표를 진행했던 원우들과의 수업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누구에게나 그렇듯 111기 6조는 졸업을 하고 나서도 평생지기가 될 가족 같은 조원을 얻었다는 것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5. 수강했던 수업 중에 기억에 남는 과목이 있나요?
의례껏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들었던 모든 과목이 제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굳이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아 보자면, 첫 수업이었던 김정구 교수님의 브랜드 전략론, 이건창 교수님의 수업,(뉴머신시대와 IT전략, 경영정보시스템론), 박헌준 교수님의 글로벌비즈니스협상론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상기 과목은 모두 우리 원우분들에게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수업과 매 주마다 과제, 발표가 주어지는 악명높은 과목으로 유명한 수업들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주말 과정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16주간의 수업이 아닌 8주간의 집중 수업이다 보니 매 수업 시간마다 단순히 수강하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지는 힘든 경험이었지만, 연세 지긋하신 노교수님들께서 산업 현장의 최신 Trend를 정확히 인지하고 계시고 하버드 사례 등 평상시 경험해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지식과 식견을 넓혀 주는, 제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충격으로 다가왔던 너무나 소중한 시간입니다.
저는 상기 과목들을 통하여 한 분야의 이미 대가가 된 분들께서도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 발전을 경주하고 계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고, 이건 제가 대학원 수업을 통하여 알게 된 몇 가지 단편적 지식과는 비견되지 않을 제 인생에 있어 너무나 소중하고 강렬했던 교훈입니다.
6. 앞으로의 향후 진로와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제가 몸담고 있는 제약업은, 국내 산업 규모에 비하여 아직 글로벌 규모의 기업이 출현되지 않은 산업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신약개발이라는 화두로 많은 회사들이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는 있지만 그 성과가 뚜렷하지 못한 것 또한 부끄럽지만 사실입니다. AI의 출현으로 인하여 연구개발 등의 환경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도 합니다. 이미 연구 플랫폼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는 회사들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고전적인 제약업(약을 만들고 공급하는)의 프레임을 벗어나 현재 저희 회사의 주력분야인 의약품 이외에, 신사업인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기존 의료와의 연계를 강화해 통합 솔루션을 환자에게 제공하며 원격의료가 기존 의료 시스템과 결합하여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 관심이 있고 이를 사업화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이 헬스케어 시스템 안에 점점 더 긴밀히 관여될 것이고 원격의료가 기존 의료 시스템과 연결될수록 필연적으로 의료기기의 디지털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MBA 석사 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업무에 접목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곧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균관대에서 배운 지식이 제 개인의 발전에 국한되지 않고 제 업무, 나아가 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하게 될 날이 곧 오리라고 확신합니다.
7. 마지막으로 경영대학의 학우분들을 위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EMBA 재학 중의 추억으로 남길만할 사진을 남기다 보니 2년간의 학업과 1년간의 휴학을 통한 3년의 시간 동안 많은 사회적 변화가 이미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Covid-19으로 모든 것이 불확실하던 시기에 마스크를 쓰고 입학 기념식을 가졌지만, 졸업식 행사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분들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성균관대 EMBA에 진학한 우리는 이미 변화에 순응하는 수동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급격한 시대 변화를 선도하고 이끌어 나아갈 자질과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학점과 수업을 통하여 배운 몇 가지 이론과 지식도 성과이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처음 만나 알아가고, 훌륭한 교수님께 배운 학습 내용과 다양한 사례 분석 등은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해 나아가는 데 있어 큰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장과 변화, 우리 성균관대 EMBA 동문들과 같이 해 나아가기를 희망해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성균관대 EMBA 모든 원우님들께서는 다들 좋은 직장과 중요한 직책을 부여 받고 계신 분들이라 학업과 현업, 그리고 가정생활을 병행해 나아가시는데 많은 애로가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그 끝에는 원우님들의 성장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감히 드리며 이만 마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