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기 전태욱 원우 인터뷰
- 경영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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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1
1. 전태욱 원우님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0년 하반기에 입학한 108기 전태욱 입니다.
현재 영국계 회사인 Vesuvius의 한국지사에서 생산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생산부, 품질부, 구매부, 고객지원부, HSE팀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철강 및 주조 분야에 세라믹필터, 슬리브, 내화재 등을 공급하고 디지털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창립 100년이 넘은 전통 깊은 회사이고 한국지사도 1971년에 최초의 Korean-British manufacturing joint venture로 설립되었습니다. 이전에는 TE connectivity의 Consumer device와 Medical device 사업부에서 커넥터, 안테나, 케이블, 센서 등을 디스플레이이나 핸드폰 등에 적용하는 영업을 10년동안 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남매 쌍둥이의 아빠이고 와이프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말일에 퇴사해서 전업 주부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한 우표수집을 놀랍게도 아직 하고 있고 부동산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MBTI 소개도 필수라고 하던데요, 저는 ISTJ인데 주변에서 절대 ‘I’는 아닌 것 같다고 하고 테스트할 때마다 다르게 나와서 헛갈리지만 MBTI 자체를 의심하는 거 봐서는 ISTJ 성향이 맞는 것 같습니다.
2.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계획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EMBA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다양한 국내외 MBA 프로그램이 많았을텐데 성균관대 EMBA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현재의 생산본부장을 맡으면서 재무회계를 총괄하는 관리본부장과 회의 중에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분명 제 의견이 확고해도 그분의 논리에 제대로 반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재무회계를 배워서 저도 논리적으로 주장해 보고 싶었고 학업과 네트워크의 기회를 가져 보라는 가족과 지인의 권유도 많이 받아 EMBA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네트워크가 새롭게 필요하진 않다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사이버대학원 등을 알아봤습니다. 학비 수준도 낮고 온라인 강의로만 진행되서 합리적이라고 생각됐죠.
하지만 MBA를 경험한 선배들로부터 2년간의 학업 병행이 만만치가 않은데 비대면으로는 스스로의 동기부여를 유지하기가 어렵고 효과적이지 못하니 EMBA를 알아보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EMBA에서는 곁에서 함께하는 동기나 원우들이 큰 힘이 된다는 말이 와 닿았죠.
다른 대학원에 비해 성균관대 EMBA는 강의 커리큘럼이 다양하며 전공과목이 세분화되어 있고 토요일 수업이 효율적으로 특화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졸업 후에도 청강 프로그램을 통해서 평생 배움의 터전을 제공한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성균관대 EMBA 블로그에서 여러 원우님(특히 106기 박용석 형님)의 인터뷰 글을 보고 저런 분들과 함께 원우생활을 하고 성장하고 싶다는 의욕으로 성균관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106기 박용석 원우 인터뷰 : https://blog.naver.com/emba_skku/221694986628
3. 원우님께서 동호회에 기부도 하시고 적극적으로 학교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추가로 기억에 남는 학교 활동이 있으시다면 설명 부탁 드립니다^^
학교 활동은 60대 총학생회에서 고문을 맡았었고 많이 기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스마트하고 열정적인 분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셨던 총학생회장 107기 김주원 원우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재는 골프 동호회인 태풍에서 고문을 맡고 있고 축구동호회인 FC성균로얄스 (축동)에서는 운영진은 아니지만 애정을 갖고 열심히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산악회 등반부로 활동도 했고요.
산악회 전 회장인 105기 김인태 원우님의 강력한 리더십과 태풍 전 회장인 107기 김유민 원우님의 따뜻한 카리스마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동호회를 활성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사심없이 열심히 활동하시는 두 분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 회장님들의 모습이 동호회에 대한 원우님들의 관심과 애착을 더욱 강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저는 골프도, 축구도 잘하지 못하지만 현 태풍회장인 109기 노윤성 원우님과 축동회장인 109기 김승민 원우님의 열정을 보고 동호회에 가입하였고 아주 즐겁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 가을입학을 했을 때, 저에게는 두 번의 큰 감동이 있었는데 처음 참가했던 용마산-아차산 산행 후 김인태 회장님이 준비해 주신 케이크도 받고 50여분의 산악회원님들이 축하 노래를 불러 주셨을 때와 108기 첫 모임에서 동기인 하미희 원우가 준비해준 “108기 파이팅”이란 문구가 새겨진 마카롱을 선물받았을 때 입니다. 성균관대 EMBA의 많은 원우님들이 저와 같은 소중한 추억을 남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후의 동호회 행사 때는 이벤트 케이크를 준비하고 있고 8조 신입생 분들에게는 환영문구가 새겨진 마카롱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한 분이라도 제가 받았던 감동을 함께 느끼셨길 바랍니다.
축동을 도와 작년 11월에 여학우축구대회를 준비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선수로 참석하시라고 한분 한분 연락드릴 때는 망설이더니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공을 차시던지요! 기세를 몰아 곧 제2회 대회도 준비될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저같이 운동을 멀리 헸던 남학우들이 모여서 축구대회를 하는 것도 김승민 회장님과 상의 중인데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헛발질도 많겠지만 성균관대 EMBA가 아니면 우리가 언제 푸른 그라운드를 누벼 보겠어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나 시험 등 어려움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기억에 남는 상황이 있었나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은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카메라는 끄고 싶고 자꾸 다른 짓을 하게 되고… 스스로를 동기 부여하며 학습하는 게 쉽지 않았고 강의실에서 교수님 및 원우들과 교감을 나누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조별과제나 시험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시간 여유는 더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소규모 그룹으로 원하는 방향이나 형태로 모임을 갖고 서로의 의견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어서 효율적인 면도 있었습니다.
지난 학기, 글로벌 학습세미나를 수강하면서 스타벅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조별 과제를 하였는데 스타벅스 코리아에 근무하는 졸업생의 도움을 받아 조원들과 본사 견학도 하고 현황도 듣는 등 저희만의 재미있는 학습방법을 찾아서 좋은 추억과 성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저는 EMBA 블로그에 게재된 선배 원우님들의 글을 가끔 읽습니다. 왜 EMBA에 진학했는지,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읽으면서 제 자신을 refresh하고 에너지를 받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EMBA 시간을 보다 알차게 활용하겠다는 다짐도 해 봅니다.
5. EMBA 수업 중에 기억에 남는 과목이 있나요? 수업을 통해 배운 것을 실무에 어떻게 접목하였는지도 궁금합니다.
저에겐 경영학의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에 매번 백지에 그림 그리는 느낌이어서 모든 과목이 신선했고 기억에 남네요. 그 중에서도 꼽으라면 회계와 기업경영, 인공지능과 데이터사이언스, 브랜드 전략론 입니다.
최관 교수님의 회계와 기업경영은 입학해서 수강한 첫 과목이었는데 교수님께서 강의실 보드를 가득 메우시며 분개와 시산표를 판서하시던 모습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신입생의 열정이 불탔던 때라서 동기들과 열심히 그룹 스터디도 했었고 재무제표도 드디어 읽을 줄 알게 되었고 좋은 시험성적을 받아 공부에는 취미도 소질도 없던 저에게는 EMBA 생활을 시작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공대 소속이신 이지형 교수님의 인공지능과 데이터사이언스는 학습하기 쉽진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과목입니다.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배우는 교양과목은 아니고 알고리즘과 그 활용을 배우는데 막연하면서도 궁금했던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와 관련된 지식의 폭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 기술을 EMBA 원우들에게 이해시키려 애쓰시던 콧수염 멋진 교수님이 그립네요.
마지막으로 김정구 교수님의 브랜드 전략론은 현재 수강 중인데, 처음에는 열정이 넘치시는 교수님이 다소 부담스럽고 당혹스러웠지만 첫 강의를 듣고는 너무 만족스러워서 온라인 병행 과목임에도 매주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학습 내용도 좋지만 교수님께서 주시는 에너지, 자신감 그리고 동기부여가 졸업학기를 알차게 마무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MBA를 통해 배운 내용을 실무에 이렇게 접목했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업무의 수준이 높아진 것을 체감합니다. EMBA에서 배운 단어 하나, 문장 하나만 사용하더라도 대화나 레포트가 풍성해집니다. 최근에 회사의 태그라인을 새로 만들기 위한 회의를 했는데 브랜드 전략론에서 배운 Positioning, POP, POD, Brand-mantra가 태그라인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대로 의견을 냈더니 다들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EMBA의 유일한 경제학 과목인 기업경제학을 수강하고 나니 경제신문 보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지표와 행간에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해석해서 직원들과 공유하고 업무에 반영도 하고 있습니다.
6. 지금 마지막 학기인데, EMBA 교육 후에는 어떤 미래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지난해부터 180기 동기 원우들을 한 명씩 만나서 소식도 주고받고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졸업 전에 모든 동기를 다 만나고 싶은 바람이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졸업 이후까지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청강제도를 통해 아직 수강하지 못한 관심 과목도 수강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EMBA를 발판으로 현재의 관리자 직급을 넘어서 경영자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저는 영업과 생산을 모두 경험하였기 때문에 어느 경력을 살려서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만 졸업학기를 맞은 지금은 더 이상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갈 길은 더이상 직무를 따르는게 아닌 경영자의 길이고 EMBA를 통해서 충분히 준비를 하였고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성균관대 EMBA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이런 포부를 가지거나 도전을 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7. 끝으로 성균관대 EMBA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께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금도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성균관대 EMBA에 지원하시길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성균관대 EMBA에서 만난 원우님들 중에 진학을 후회하시는 분은 본 적이 없습니다.
내 배경, 경력, 나이, 직업으로 입학이 될까 하는 고민도 많고, 시간 할애도 어렵고 등록금도 만만치 않고 회사의 눈치도 봐야하는 걱정은 누구나 마찬가지 입니다. 저도 ‘내돈내산’으로 진학했고 경영학은 백지였으며 맞벌이에 어린 두아이의 아빠로 시간을 쪼개기도 어려웠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EMBA에서 열심히 참여하고 즐기는 만큼 신기하게도 자동으로 해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성적장학금과 공로장학금으로 등록금의 부담은 일부 해소할 수 있고 출퇴근 시간과 주말을 이용하면 학업부담도 상당히 덜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굳이 EMBA에 진학할 필요가 있는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코로나에 움츠리고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EMBA 진학을 통해 높이 성장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코로나를 끝내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분명히 남들과 차별화된 위치에 서 계실 겁니다.
비대면 수업이라면 다른 형태의 MBA를 선택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다행히 성균관대 EMBA는 이번 학기부터 많은 강의가 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설사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저는 자신 있게 EMBA에 지원하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성균관대 EMBA 원우님들은 시간을 쪼개서 학교에 나오고 직접 원우를 만나며 네트워크를 넓히겠다는 각오로 진학하신 분들 입니다. 온라인으로 제한된 과정을 선택하시는 것 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원우님들이 기다리는 성균관대 EMBA로 오셔서 인생의 전화점을 만들고 성공의 날개를 달아 더 멀리 비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