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인터뷰 특집] 105기 반지영 원우 인터뷰
- 경영전문대학원
- 조회수2316
- 2021-02-08
Q1. 반지영 원우님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9년 1학기에 입학한 105기 반지영입니다. 학부 졸업 이후 20여년만에 EMBA 과정으로 모교를 다시 들어오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저녁에는 TV를 끌어안고 살다가 나름 공부하는 아빠의 색다른(?)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지난 2년간 고등학생 큰 아이에게 아빠보다 공부 안한다며 큰 소리 치던게 생각나네요. 공부한다고 생색내던 아빠를 2년간이나 참아준 아이들과 아내에게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학부에서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했지만 사회생활은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일해오고 있습니다.
Q2. 현재 어디에서 근무를 하고 계시나요? 간단한 회사 소개와 더불어 그곳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SAP 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가 주력이며 전 세계 180여개 국가에서 SAP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만큼 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SAP에서는 현재 주력 제품인 S/4HANA 와 빅데이터 분석플랫폼에 대한 기술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3.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계획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EMBA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국내외 다양한 EMBA 프로그램들이 많았을 텐데 왜 성균관대 EMBA를 택하게 되셨나요?
명륜동캠퍼스를 영어영문학과 학생으로서 다니다가 졸업을 하고 정말 생소한 IT분야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생소한 IT 영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것 자체가 제 인생의 크나 큰 도전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실감하게 되었지만 IT전공자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나름 치열하게 공부하며 10여년 이상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경력이 20여년이 넘어가자 IT적인 지식은 나름 기술영업을 하는데 큰 문제는 없는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은 했지만, 워낙 시대가 급변하고 고객사의 요구나 기대치도 끊임없이 높아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보다 깊이 있게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새로운 관점에서의 접근이 절실하다고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바쁜 직장생활을 계속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이러한 접근이 가능할 것인지를 고민하던 차에 성균관대학교 EMBA 프로그램이 ICT & Data Analytics 라는 세분화 된 전공과목들을 제공하고 있어서 저에게 가장 맞는 과정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시에 세부 전공으로 ICT & Data Analytics 로 주어지는 졸업장도 IT분야에서 인문학부 전공자로서 일하던 저에게는 큰 동기가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청강제도 역시 성균관대학교 EMBA 프로그램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저의 경우 회사에서 요구되는 직무 역량들이 IT적인 관점 외에도 재무, 회계, 공급망 관리 등 회사 전반의 운영에 대한 폭넓은 공부가 끊임없이 요구됩니다. EMBA 프로그램을 졸업 한 이후에도 청강 제도를 통해서 배우고 싶은 과목들을 저의 여건을 고려하여 필요한 시점에 지속적으로 청강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저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실제 수업을 함께 들으며 청강하던 졸업생들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을 보며 성균관대학교 EMBA 프로그램은 2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평생 배움의 터전을 제공하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Q4. EMBA 과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나요?
많은 수업들이 다 저에게는 하나같이 수준 높은 강의들로 주옥같이 새겨져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건창 교수님 수업들(경영정보시스템론, 뉴머신시대와 IT전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여년 전에 이건창 교수님 수업을 듣고 졸업을 했었는데 지금 다시 대학원 학생으로 뵈니 먼저 반가운 마음이 무척이나 컸던 것 같구요, 머리숱이 좀 하얗게 변한 것 외에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는 이건창 교수님을 통해서 뉴머신시대에 대한 정의와 이를 위한 새로운 IT전략을 어떠한 시각으로 접근해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어서 실제 현장에서의 업무에도 크게 도움이 된 수업이었습니다. 특히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들을 가지고 내가 직접 사업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매 수업시간마다 발표를 하도록 하셨는데,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이 간단하지는 않았지만 회사에 소속되어있는 직원으로서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사업을 해 나갈 때 어떤 전략으로 움직일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게 했던 점이 참 좋았습니다. 바로 이런 나 자신만의 전략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보고 자극하는 수업이 MBA 프로그램의 진정한 가치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Q5. EMBA수업을 통해서 본인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었던 과정은 무엇이며, 배운 것을 실무에 어떻게 접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 과목만 꼽기가 어려울 정도이기는 한데요, 앞서 언급한 ‘뉴머신시대와 IT전략’ 외에도 이원준 교수님이 강의하신 ‘인터넷비즈니스론‘도 실무 환경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사례 분석을 통해서 기업의 IT전략 수립에 있어서 실패요인과 성공요인 등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실제 업무에서 세부적인 기술적 요소들에 집중해서 거시적인 중요한 방향을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길을 잃지 않도록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했던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꼽고 싶은 과목으로 조셉킴 교수님의 글로벌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을 들수 있습니다. 조셉킴 교수님께서 수강생 한명, 한명의 자세를 수업시간에 지속적으로 교정시켜 주셨었는데, 특히 ”The Body Shapes the Mind“라는 관점을 배우면서, 그동안 내가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지, 또 어떠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상대방을 대하고 있었는지를 돌아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서 난생 처음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점검 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르고 당당한 자세로 나 스스로가 변할 때 오히려 나의 생각도 더욱 건강해지고 고객과의 관계도 더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 후 고객과의 업무 미팅 시에 의식적으로라도 자세를 바르게 잡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Q6. EMBA 교육 후엔 어떤 미래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EMBA라는 프로그램이 끝나기는 하지만 저에게는 배움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힘을 받아서 현재는 ERP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의 과정을 통해 미처 다 듣지 못했던 재무,회계,공급망관리와 같은 과목들도 청강을 통해서 더 깊이 있는 배움으로 이어가고, ERP 관련 업무 전문가로서의 길을 계속 걸어가고자 합니다.
Q7. 마지막 질문입니다! 성균관대 EMBA의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께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MBA과정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직장을 다니면서 수업을 받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수업의 질이 높아야 하는 것, 이 두 가지였습니다. 성균관대 EMBA 프로그램은 주중과 토요일까지 수업을 개설하여 바쁜 직장 생활 중에도 최대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일정을 짜고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수업의 수준 역시 이미 앞의 내용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훌륭한 강의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자신 있게 성균관대 EMBA를 지원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지난 2년간의 학교생활 중 코로나로 인해 어렵고 힘들 때, 조별로 구성되어있는 EMBA의 강력한 네트워킹의 힘이 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어 내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졸업 후에도 인생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좋은 친구, 선/후배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바로 성균관대 EMBA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