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EMBA 김도현 신임학과장 인터뷰
- 경영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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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17
Q1. 안녕하세요. 학과장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EMBA 학과장을 맡게 된 김도현 교수입니다. 전공은 Management이고, EMBA에서는 “조직설계론”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연구분야는 조직이론인데, 특히 조직학습과 의사결정, 조직변화와 혁신, 조직의 지위와 명성, 조직 간 네트워크 등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KAIST에서 경영공학 전공으로 학부와 석사를 나왔고,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10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2. 이번 2022년부터 EMBA학과장님으로 선임되셨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EMBA 과정은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단히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임 학장님들께서 워낙 틀을 잘 잡아 놓으셨고, 특히 지난 3년간 어려운 시기에 김상균 전임 학장님께서 굉장히 잘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그만큼 일이 수월해진 측면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도 그만큼 잘 해야 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부담감이 크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학생과 동문, 교수와 직원 등 여러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무엇보다도 학생 여러분들의 넘치는 에너지가 저에게까지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저도 온 힘을 다 해서 우리 EMBA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Q3. 앞으로의 EMBA 운영 방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처하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정상화하는 것입니다.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으로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 조만간 일상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희망도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교육부와 학교 본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모든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교육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여 우리 원우님들께서 보다 더 높은 질의 교육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EMBA 프로그램의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2년짜리 교육 과정이 아니라, 평생토록 지식과 정(情)을 나누는 인적 네트워크의 플랫폼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EMBA 가족은 학생과 동문, 교수와 직원들로 구성된 대가족입니다. 이미 학생회와 동문회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계시지만, 우리 학교측에서도 EMBA 가족 구성원들간에 더욱 끈끈한 가족애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4. 학과장님이 생각하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만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우리 성균관대학교 EMBA 과정을 설명하는 2개의 키워드는 전통과 혁신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성균관대학교는 조선건국 한양천도 이후 1398년 설립된 성균관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대학입니다. 1967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문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한 석사과정을 운영해왔고, 1998년에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정식인가를 받아서 경영전문대학원을 설립했으며, 2006년 9월 그 전통을 이어받은 EMBA 과정을 개설해서 2022년 봄에 111기 신입생을 맞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유구한 전통을 가진 우리 EMBA 프로그램은, 그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혁신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경영 전반에 걸친 핵심지식과 특정 영역에 대한 전문지식을 겸비한 T자형 인재를 육성하는 정통 MBA 커리큘럼(기본영역 + 심화영역)에 더하여,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혁신적인 커리큘럼(융∙복합/글로벌학습 영역)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규 교육과정이 끝난 후에도 졸업생 청강제도를 이용해서 평생동안 언제든지 필요한 과목을 청강해서 변화하는 경영환경에서 앞서 나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통과 혁신을 자랑하는 우리 EMBA 프로그램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원우님들의 뜨거운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업무와 일상 속에서 학업을 병행하는 것만 해도 녹록지 않은 일인데, 각종 학술 및 인적 교류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우리 원우님들의 열정은 단연코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팬데믹으로 여러 가지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반짝이는 재치를 발휘해서 안전하면서도 활발하게 학생회 및 동호회 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중한 인연은 졸업한 후에도 이어지면서 우리 원우님들은 물론 우리 프로그램 전체에게 있어서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Q5. 학과장님께서 맡고 계신 과목은 무엇인가요? 이 과목에서 무엇을 배우며 실무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제가 강의하고 있는 과목은 “조직설계론”인데, 1학기에는 현선해 교수님께서 강의하시고, 2학기에는 제가 강의하고 있습니다. “조직”이란,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조직 내부에 구조와 프로세스를 형성하고 조직 외부 환경과 원활히 상호작용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조직설계입니다. 초기에는 조직의 공식적인 구조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었지만, 그 후에는 비공식적인 구조와 조직문화, 그리고 프로세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구조나 프로세스를 넘어서서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학습역량 혹은 유연성과 민첩성 등이 강조되고 있지요.
이 과목에서는 이러한 조직설계의 기본개념 및 이론들을 습득하고, 이들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여러 조직들의 사례를 통하여 배우게 됩니다. 아마도 최고경영자나 임원급이 아니라면 과연 내가 조직을 설계할 일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이 과목에서 다루는 다양한 거시적인 관점들을 배우게 되면 기존의 일상 업무나 인간관계 등을 구조적 관점 혹은 프로세스적인 관점 등에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게 되실 것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본인의 역할이나 강점을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6. 마지막으로 MBA 진학을 고민을 고민하는 예비 EMBA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초경쟁, 4차산업혁명, 글로벌 팬데믹 등으로 인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높은 대전환의 시대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溫故知新(온고지신), 즉,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지요. 옛것인 전통과 새것인 혁신을 관통하는 것이 바로 본질이며, 이러한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곧 공부이며 인격수양인 것입니다.
옛것이 무조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본질적이지 않은 옛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본질적이지 않은 새것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본질을 이해하려는 시도 속에서 혁신을 달성할 수 있고 시대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선도할 수 있습니다. 전통과 혁신을 추구하는 EMBA 가족이 되셔서 함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